새누리당 압승으로 끝난 7·30 재보선과 맞물려 차기 대권주자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발생했다.

3일 여론 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재보선 직후인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1%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김 대표가 전체 1위에 오른 것은 '리얼미터' 조사 이래 처음이다. 김 대표의 경우 6·4 지방선거 직후 조사에서는 7.9%로 전체 5위에 머물렀다.

2위는 15.8%의 박원순 서울시장, 3위는 13.7%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차지했다. 박 시장과 문 의원은 지방선거 직후 조사에서 각각 18.5%, 17.1%를 기록하며 전체 1,2위에 올랐으나 재보선 여파로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어 4위는 10.6%의 정몽준 전 의원, 5위는 9.0%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 6위는 6.3%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7위는 5.5%의 남경필 경기도지사, 8위는 4.1%의 안희정 충남지사, 9위는 최근 정계 은퇴를 선언한 2.8%의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 등의 순이었다.

김 전 지사와 남 지사의 경우 지방선거 직후 6.0%, 6.3%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경우 지방선거 직후에는 11.5%를 기록했으나, 이번에 한자리 숫자로 떨어져 거센 재보선 후폭풍에 직면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 응답 전화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병행해 실시됐다. 표집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