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인천지역의 해상사고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인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인천지역 해상에서 발생한 해상사고는 모두 39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28건보다 약 40% 증가한 것이다. 2012년의 13건에 비해서는 3배로 늘어났다.
또한 세월호 참사 이전인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발생한 해상사고(12건)보다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참사 이후 안전사고와 관련,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박 안전에 대해 당국이 충분한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옹진군 대이작도 해상에서는 정기여객선과 낚시 어선이 충돌, 어선에 타고 있던 7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6월 초 옹진군 소청도 해상에서는 인천항으로 들어오던 중국발 국제여객선의 좌현 엔진이 고장나면서 배에 타고 있던 승객 100여명이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특히 올해 5~7월에 발생한 사고를 선박종류별로 보면 어선·낚시어선이 20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고무보트가 5건으로 뒤를 이었다. 여객선, 화물선, 예부선은 각각 3건씩을 기록했다.
해경은 이들 사고 중 대부분이 피해가 거의 없는 단순 기관고장이 대부분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여객선이나 유조선 등 큰 피해가 우려되는 사고는 발생빈도가 드물 뿐 아니라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해경은 휴가철을 맞아 여객선 이용객이 급증하는 7~8월을 '여객선 특송 기간'으로 정하고 안전 점검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해당 사고 건수는 기관고장 등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사소한 사고까지 포함한 것이다"며 "피해규모가 아닌 사고 건수는 매년 들쑥날쑥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해상사고 세월호 참사 이후 되레 늘었다
인천 작년대비 40%↑ 39건
부실한 선박 안전관리 지적
입력 2014-08-0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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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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