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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에서 동시에 열린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시신이 최초 발견된 부근에 신원을 추측할 수 있는 유류품들이 많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검경이 이를 간과해서 40일간 수색이 계속됐다"며 "그로 인해 막대한 국가적 역량을 낭비했고, 국민들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 사건은 지금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전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의혹이 남지 않도록 밝혀주기 바란다"며 "이 사건에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에는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더욱 소명감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현장의 작은 소홀함이 국민적 불신과 혼란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가슴에 새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서 은닉재산 추적, 유병언 차남 소환, 그리고 비호세력 등에 대해서 수사에 매진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진용이 완성된 2기 내각에는 "앞으로 반드시 해야 할 과제는 첫째 국민경제를 살리고 민생경제를 안정시키는데 주력하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둘째로 국가혁신과 공직기강을 바로세워서 원칙이 바로선 투명한 사회를 만들고, 부정부패없고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셋째 우리나라를 문화선진국으로 세계에 널리 알리고 문화를 통해 세계의 모든 나라와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문화융성시대를 열어야 한다. 문화를 통해 북한과도 교류하면서 한반도평화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 입법과제에 대해서는 "여야간 쟁점이 없는 법안은 우선적으로 조속히 처리하고 나머지 법안들에도 하루빨리 합의를 이뤄내서 국가혁신의 기틀을 만들고 경제활성화의 불씨가 살아나도록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쌀 관세화'와 관련, "현장 농업인의 불안감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국내 보완대책을 하루속히 구체화하고 서로 공감대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으며,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위험지역 여행금지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잘 챙기기 바라고, 철저한 검역과 보건교육을 포함한 방역대책을 세우는데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