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재판관할이 제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으로 이전됨에 따라 11일 오전 경기도 안양 3군사령부 예하부대로 가해 장병들을 태운 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군양주병원장이 윤 일병 사건을 '마녀사냥'에 비유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연합뉴스는 군 당국의 말을 인용해 지난 8일 오전 국군양주병원에서 실시된 인권교육에서 병원장 이모(47) 대령이 "세월호나 이런 사건(윤 일병 사건) 났을 때 사회적인 반응이나 뉴스를 보면 완전 마녀사냥"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인권교육은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계기로 육·해·공군 모두 부대가 하루 동안 훈련 등 모든 일과를 중단하고 실시한 특별인권교육이였다. 

이 대령은 또 "보궐선거에서 국민이 세월호에 피로해 한다는 게 나타나자 다른 사회적 이슈를 부각시키려는 사람들이 윤 일병 사건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소나기는 피해간다고, 혹시라도 빌미를 제공해 마녀사냥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령은 "(군인권센터)사무실이 국군의무사령부 앞에 있는데 진료가 불만족스럽다면 소송을 대신 해주겠다는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그런 걸 노리는 사람이다"라며 시민단체를 비하하는 발언도 했다.

특히 이 대령은 윤 일병에 대해서도 "윤 일병이 좀 행동이 굼뜨고 그랬던 모양이다"며 "화가 날 때 두들겨 패서 애가 맞아 죽는 것하고, 꼬셔서 일을 시키는 것하고 어떤 것이 유리한지 병사들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고 군간부들을 교육했다. 

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이 대령은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이슈 당사자인 군이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