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 영향 발병가능성 ↑
초기증상無 혈뇨·배뇨 통증
성기능 장애 동반 등 무력함

대기관찰요법 부작용 적어
근치적 적출술 가장많이 시행
정기검진·생활습관 개선필요


전립선은 남성생식계통의 일부로 정액의 생성 및 분비에 중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방광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어 안쪽으로는 요도가 지나간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대부분 진행 속도가 느리거나 혹은 빠르게 진행된다. 이런 경우 암세포는 전립선에 국한되지 않고 주위 장기로 퍼져 나가며 뼈와 임파선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있다.

2013년 12월 발표한 2011년 국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위암 등에 이어 4번째로 많은 8천952건의 발생을 보였고, 전체 암 발생 중 8.2%를 차지했으며, 전체 주요 암의 연평균 증가율 순위는 13.5%로 갑상선암에 이어 2위다.

#자주 발생되는 연령

전립선암이 50세 이하 연령에서 진단되는 경우는 2%이하로 드물고 진단시의 평균 연령은 68세로 63%의 환자는 65세 이후에 진단된다.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가족력, 지방 섭취 및 비만 등이 있는데 가족력의 경우 부친이 환자였을 때 2.17배, 형제의 경우 3.37배, 1촌내 두 명 이상의 전립선암 환자가 있을 경우 5.08배까지 위험도가 증가한다.

지방 섭취가 증가할 경우 1.2배의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의 경우 1.03에서 1.05배 증가한다.

전립선의 염증 및 감염과의 연관성도 연구되고 있는데, 전립선염이 있을 때 1.57배, 성병의 경우 1.4배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증상

초기 전립선암은 보통 증상이 없다. 간혹 전립선 비대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빈뇨, 잠자는 시간에 요의를 느끼고 소변을 보게 되는 야간뇨, 배뇨의 시작 또는 유지에 어려움이 생기는 배뇨 곤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및 소변볼 때 통증을 느끼는 배뇨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의 3분의 1 정도에서 상기 증상 중 1개 이상이 발현된 상태에서 진단이 되나 나머지 3분의 2는 진단 당시에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무증상인 경우에도 5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검진이 필요하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내부에 요도가 위치하기에 배뇨장애와 관련이 있다. 또한 전립선은 정액 형성 및 사정의 일부를 담당하기에 전립선암 발생시 발기에 어려움이 발생하거나 사정시 통증이 발생하는 등 성기능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진행된 전립선암은 신체의 다른 장기로 퍼져나가는데 이에 따른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뼈의 통증인데 척추에 가장 흔하고 골반과 갈비뼈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

기대 수명이 길어지고 암환자의 생존율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립선암 치료에 따른 불가피한 부작용은 향후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치료법에 대한 환자의 이해와 선택이 중요하다.

대기관찰요법은 초기인 경우 위험성이 낮고 진단시 위험도를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진단 후 10년 이내에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다.

따라서 고령의 환자, 지병으로 인해 생존가능 기간이 10년 이하인 경우 암의 진행 위험성이 낮거나 국소적인 경우 대기관찰요법을 시행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치료 및 그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은 가장 널리 쓰이는 수술법으로 동반된 기저질환이 없고 생존가능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 권장된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발기부전 및 요실금 등이 있으며, 직장손상, 요관손상, 감염, 심부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 빈도는 매우 낮다.

수술의 종류에는 개복, 복강경 및 로봇수술이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환자의 빠른 회복에 효과적인 로봇 수술이 도입되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인 발기부전과 요실금도 개복수술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인다고 발표됐다.

방사선 치료는 단독 치료 및 수술 후 보조적 치료, 고위험도의 전립선암에서 호르몬 치료 또는 수술과 복합적으로 사용되거나 뼈 전이로 인한 통증 조절에도 적용된다. 호르몬 치료는 전립선암의 증식에 필요한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전이가 있는 경우에 주로 적용된다.

부작용으로 성욕감퇴, 발기부전, 골다공증, 안면홍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말기인 경우에는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고 전이로 인한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일, 이차적 호르몬 요법이나 항암요법 등이 적용된다.

통증의 경우 진통제를 단계별로 경구 또는 주사로 투여하게 되고 뼈 전이에 의한 통증의 경우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된다.

#정기검진의 중요성

전립선암은 연평균 증가율 2위의 암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러한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국가 암 검진 대상이 아니어서 50세 이상의 15%만 전립선 특이항원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50세 이상)의 경우 75%가 검사를 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가 암 검진사업이 시행되는 5대 암(위, 간, 대장, 유방, 자궁경부암)은 상대적으로 조기에 발견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립선암의 경우 조기 발견이 상대적으로 낮으니 치료 결과 또한 상대적으로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또한, 치료제의 비급여 판정으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는 점도 전립선암의 치료를 어렵게 한다. 때문에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검진을 받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은총기자
도움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비뇨기과 이승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