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간 30여분간 마라톤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범계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의총에서는 7일 여야 원내대표 합의사항으로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바라는 유가족과 국민의 동의를 받기가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런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다시 협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의원들은 향후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중심으로 더욱 단결해서 세월호 진상규명에 헌신적으로 나설 것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당인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당초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바탕으로 한 13일 세월호특별법의 본회의 처리는 불투명하게 됐다.
앞서 여야는 '특검 추천권'에 대한 추가 협상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회동에서 특검 추천권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 지난 6월 발효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규정을 준용키로 한 기존 합의안에서 더 나아가 야당의 추천권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이 제시한 수정안은 특별검사 임명법의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 특검후보추천위 7인 가운데 여야가 2명씩 추천하도록 돼 있는 4인을 야당이 추천하도록 하자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