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곧 출시하는 신형 쏘렌토에 대한 온라인상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어 실제 판매로 얼마나 연결될 수 있을지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신형 쏘렌토의 동호회원은 주요 온라인 동호회 8곳에서 이미 40만명을 넘어섰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카페 '쏘렌토R 후속 CLUB'에 가장 많은 12만8천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역시 네이버 카페인 '쏘렌토UM클럽'의 가입자는 8만4천여명, '뉴 쏘렌토R No.1'의 회원은 7만5천여명에 달한다.

이들 동호회원은 위장막이 씌워진 차량을 보고 신형 쏘렌토의 예상 디자인과 옵션을 분석하는가 하면 지난 11일 외관 디자인이 공개된 후에는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곧 베일을 벗을 신형 쏘렌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상에서 신형 쏘렌토가 이례적인 인기를 누리자 기아차 분위기도 고무되고 있다. 2세대 '쏘렌토 R' 이후 기아차가 약 5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인 '올 뉴 쏘렌토'가 신형 카니발과 함께 하반기 기아차의 내수 시장 실적을 만회할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5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신형 카니발은 지난달 8천740대가 팔리며 당초 월간 판매 목표인 월 6천대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신형 카니발은 지금까지 총 2만2천여대가 계약돼 기아차가 애초 세운 올해 판매목표인 2만7천여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차는 온라인 동호회원들이 출시 초기 입소문의 향방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차량 시승 기회 제공 등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5월 신형 카니발 공개 행사에서도 동호회원, 블로거 등을 초청해 차량 체험 기회를 주고 디자인, 주행성능, 첨단 안전 사양 등을 소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쏘렌토 역시 동호회원을 대상으로 차량 시승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입소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차 출시를 기대하는 이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8일 출시될 예정인 신형 쏘렌토는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는 처음으로 차량이 보행자와 충돌할 때 차량 후드를 들어 올려주는 '액티브 후드', 스마트 키를 지닌 채 차량 뒤쪽으로 이동하면 뒷문이 알아서 열리는 '스마트 테일 게이트' 등 첨단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가격은 2.0 디젤 모델이 2천765만∼3천350만원, 2.2 디젤 모델은 2천925만∼3천436만원 내에서 책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