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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아들.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장남이 군대내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 피해 장병과 그 가족, 국민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가 아들의 후임병 폭행과 성추행 혐의와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남경필 지사는 17일 오후 3시35분 아들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대신해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피해를 본 병사와 가족분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군에 아들을 보낸 아버지로서 모든 것은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고 거듭 사죄했다.
그는 "제 아들은 조사결과에 따라서 법으로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덧붙였다.
아들의 후임병 가혹행위와 관련한 군의 통보 시점에 대한 질문에 남 지사는 "13일날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헌병대로부터 이러이러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언론에 나온 내용과 유사한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언론보도는 16일 이뤄졌고 가해 병사가 남 지사의 아들인 것은 17일 확인됐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남경필 지사가 군에 모든 조사와 처벌을 맡긴 것이었다. 언론에 알리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남경필 지사는 아들이 어떤 신변 상태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군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을지훈련이 18일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군인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군인뿐 아니라 모든 국민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뉘우치겠다"고 답했다.
앞서 남경필 지사는 자신의 SNS에도 같은 내용의 사과 글을 올려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이라고 사죄했다.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한 부대에서 근무 중인 남경필 지사의 장남 남모 상병은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후임병 A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온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지난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또 다른 후임병 B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