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국방부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정치댓글 작성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셀프수사'를 통해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다. 신뢰할 수 없다"면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방부 수사결과 요지는 결국 '정치개입은 했으나 대선개입은 하지 않았고, 개인적 일탈은 있었지만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국방부는 3급 군무원인 심리전단장의 정치성향을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했는데, 이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특검을 통한 전면 재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유 수석대변인은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수사의 목적이 진상규명이 아니라 진상은폐와 김 실장 구하기인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실장이 정치공작을 몰랐다는 발표를 어떻게 믿겠나. 김 실장은 윤일병 사망사건도 몰랐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무능한 허수아비 장관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런 분에게 국가안보를 맡길 수 있겠는가. 김 실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