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오는 2016년까지 점차적으로 하수도 사용요금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19일 시의회에서 열린 현안사항 보고회를 통해 "하수도사용조례를 일부 개정해 사용요율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의 하수도사용료는 지난해 기준 1t당 398.93원으로 기준원가인 1천364원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하수도 처리 분야에 만성적자가 반복되며, 시의 재정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이에 시는 올해 중으로 하수도사용료를 1t당 519원으로 30.4% 인상할 계획이며 2015년 684원, 2016년 823원으로 점차 인상할 방침이다.

이로써 2016년까지 하수도사용료 현실화율을 60.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요금이 인상되면 하수도사용료 수익은 지난해 174억원에서 올해 226억원, 2015년 299억원, 2016년 359억원으로 늘어나 시의 재정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하수도사용료 인상 요율표를 조정해 요금의 현실화를 이루려는 것"이라며 "시의 만성적자가 해소돼 재정건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