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 건설 중인 로켓 발사대가 올가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분석했다.

38노스는 이에 따라 앞서 2012년 장거리 미사일인 '은하 3호'를 발사한 북한이 올해 연말께 또다시 장거리 발사체 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38노스는 지난 8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지난해 말 시작된 동창리 기지의 로켓 발사대 개조 공사가 올해 가을께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발사대는 은하 3호보다 더 큰 발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8노스는 공사가 마무리될 경우 "북한은 최대 50∼55m 길이에 3.5m 직경 크기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게 되며 이는 2012년 시험발사된 은하 3호보다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북한이 현재 장거리 발사체 실험을 계획 중인지는 불확실하지만 공사 진행상황으로 미뤄 볼 때 연말께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38노스는 북한이 최근 빠른 속도로 발사탑을 확장하고 주변 철로도 개척했으며 돔형 건물 두 곳의 외관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돔형 건물 공사를 2014년 봄에 착수해 빠르게 마무리했으며 건물 근처에 헬기 이착륙장 건설 공사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38노스는 돔형 건물과 이착륙장 건설 이유는 확실치 않으나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귀빈의 로켓 발사 참관용이나 훈련용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또한 북한이 발사대 근처의 노후 주차장과 인근 기차역 건너편 건물을 부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2012년 4월 은하 3호를 처음 발사하기 전 언론공개를 앞두고 발사대 주변지역을 정리했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1998년과 2009년 은하 1호와 은하 2호 장거리 로켓을 동해발사장에서 각각 발사했고, 2012년 4월과 12월 은하 3호 로켓을 서해 동창리에서 쏘아 올렸다.

북한은 은하 3호가 평화적인 우주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밝혔으나 미국은 자국 본토까지 다다르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실험한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서울·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