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이번주 중 단행할 교육전문직 인사에서 일선 평교사들을 장학관으로 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교사가 장학관에 임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4일 "이청연 교육감의 학교혁신을 비롯한 주요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책을 잘 이해하고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그동안의 관행에서 벗어난 혁신인사인 만큼 교육계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해 평교사 출신 장학관들에게 파격적인 직급을 부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정책기획, 학교혁신, 학부모, 교과연구 분야에 평교사 출신을 장학관으로 임용하기로 하고 내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임용을 위한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이번 주 중 단행할 교육전문직 인사에 이들을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의 평교사 출신 장학관 임용은 교육공무원법상 절차상 하자는 없다. 교육공무원법상 대학·사범대학·교육대학 졸업자로서 7년 이상의 교육 경력을 갖추면 장학관으로 임용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장학사나 교장 출신이 주로 장학관에 임용돼 왔다는 점에서, 인천 교육계 내부의 파장도 예상된다.

장학관은 교육장을 포함해 시교육청 본청 국·과장 등 인천교육 행정을 이끌어가는 중요 보직을 맡을 수 있는 교육행정직이다. 현재 시교육청에서는 3~5급 직책에 모두 4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를 의식해 시교육청도 평교사 출신 장학관들에게 5급 팀장의 직급을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5급은 교직 경력이 최소 20년이 돼야 승진 자격이 주어지는 교감급에 해당된다.

한편, 시교육청이 공개모집을 통해 진행한 개방형 감사관 직위(3급)에 남동구청장을 역임한 배진교 씨가 최종 합격자로 결정됐다. 배진교 전 구청장은 9월 1일부터 2년간 시교육청 감사관으로 근무하게 된다.

시교육청이 공개모집한 개방형 감사관에는 배 전 구청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응모했다. 시교육청은 1차 서류 전형과 2차 적격성 심사를 거쳐 선정된 3명의 임용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의를 진행, 배 전 구청장을 신임 감사관으로 선정했다.

/김도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