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급신장을 해오던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 신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국회 이노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6월 현재까지 4년 6개월동안 인천공항 면세점의 총매출은 8조488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0년 면세점 총매출은 1조4천553억원, 2011년도에는 17% 증가한 1조6천989억원이었다. 이어 2012년도에는 전년도보다 15% 증가한 1조9천464억원이었으나 지난해인 2013년에는 고작 0.2%증가한 1조9천499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의 매출은 9천983억원으로 이러한 추세의 매출을 볼때 올해 역시 지난해 수준에서 그칠 전망이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5.6%에 이어 올해 역시 비슷한 비율로 승객 증가가 예상되지만 면세점 매출이 더이상 증가되지 않아 면세점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이는 해외여행객들이 1회성 여행에 머물지않고 수시로 해외여행을 하면서 면세품의 구매력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인천공항 면세점의 최다판매 상품은 화장품으로 지난 5년간 총매출의 36%인 2조9천124억원을 팔았다. 이어 피혁제품이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주류와 담배, 시계와 패션이 뒤를 이었다.

/차흥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