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김현중씨가 애인 폭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인천지역에서 매년 연인간 데이트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인천남동갑) 의원이 2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데이트 폭력으로 검거된 사람이 2011년 1천519명, 2012년 1천538명, 2013년 1천478명으로 최근 3년간 모두 4천535명에 이르고 있다.

하루 평균 4명 이상 데이트 폭력이 발생하고 있고 경기도는 3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거된 사람중에는 상해가 1천606명, 폭행이 2천100명,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도 829명으로 연인들간 폭력이 심각한 실정이다.

인천 역시 데이트 폭력이 빈번히 발생, 지난해 418명이 검거돼 부산의 531명에 이어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의 경우 343명으로 경남·대구·경북보다 적은 전국 7위였다.

전국적으로는 최근 3년간 2만449명이 검거돼 하루 평균 18명이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인으로부터 살해당한 사람도 2011년 47명, 2012년 47명, 2013년 49명에 이르고 있다.

박 의원은 "가해자의 대부분이 남성이라는 점, '애인관계'라는 특성상 신고되지 않은 데이트폭력이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데이트 폭력에 노출된 여성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사회인식 변화와 피해여성을 지원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