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가 출범 2개월여 만에 어렵게 원 구성을 끝마쳤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장선거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리싸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26일 제205회 임시회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최만식 의원을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지난달 1일 출범한 제7대 시의회는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몫의 운영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두 차례 임시회를 열고도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해 파행 운영돼 왔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달 7일 열린 의장선거가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며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서 여야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장선거는 비밀이 지켜져야 하는데 외부에 공개된 데다, 기표란 안에 기명해야 하는데도 기표란을 벗어난 표가 2~3표 있었음에도 무효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당시 감표위원으로 참여한 새정치민주연합 박호근·조정식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가 1개월여나 지난 지금에 와서 문제가 있었다며 재검표를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선거 재검표를 요구하고 불신임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제203회와 제204회 임시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론으로 강한구 의원을 운영위원장으로 내정하자 새누리당이 반발했다.

강 의원이 지난 제6대 시의회 당시 새누리당에서 특별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자리를 옮긴 그가 다시 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는 새누리당의 반대로 그동안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한편 성남시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이 18석, 새누리당이 16석을 차지하고 있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