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재정 운용 기조에 커다란 변화가 일 전망이다.
유정복 시장은 28일 오전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무궁화리더스포럼 강연에서 "욕먹을 각오를 하고, 시의 재정운용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집이 부도나게 생겼는데, 호화여행을 가거나 고가품을 살 수는 없지 않나"라며 "각 단체에 대한 지원금이 많다고 해서 페널티로 (국비가)101억원이나 삭감됐고, 각종 축제에도 과도하게 지원해서 또 (페널티를)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제 그럴 수는 없지 않나. 정신 차려야 한다"면서 그동안 관행화한 예산지원 방식을 크게 고칠 것임을 예고했다.
시는 인천아시안게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대규모 사업 추진 등의 영향으로 13조원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다. 이로 인해 예산 대비 부채비율이 정부의 재정위기단체 지정 기준인 40%에 육박하는 상태다. 이 같은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선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강도 높은 재정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유 시장은 "하루에 이자만 10억원 이상 나가는 (재정)구조를 함께 고민해서 해결해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것이 인천의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비장한 각오로 인천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엄청난 가능성이 있는 인천의 경쟁력을 살려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시장은 "오직 시민만을 생각하고 인천의 내일만을 생각해서, 재정 개혁을 반드시 이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천이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엔 윤상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김홍섭 중구청장, 이흥수 동구청장 등 내빈을 비롯해 포럼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현준기자
하루 이자만 10억 '인천시 재정구조' 대수술 예고
유정복 시장 "과소비 탓 페널티 줄이어… 정신 차려야"
'욕먹을 각오' 밝혀 비장… 예산지원 방식 큰 변화 예상
입력 2014-08-2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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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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