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 이하 국토부)는 아파트 건설현장의 감리자 부실·부패행위와 아파트 관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오는 9월 1일부터 '주택감리 부실 및 관리비리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한다.
최근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철근배근 누락 등 부실시공, 허위 검측이나 뇌물수수 등의 감리자의 부실·부패 행위가 적발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울러 아파트 관리에 있어서도 그 동안 제도 강화가 이뤄졌으나 여전히 주민대표 선출 과정의 투명성 부족, 관리비 횡령, 불법 공사 계약 등의 각종 비리 발생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신고 창구가 미흡해 해당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적발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주택감리, 아파트 관리 부분의 각종 위법행위에 대한 신고를 접수할 수 있도록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 내에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신고 된 사항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신고대상은 아파트 공사현장에서의 감리자 부실·부패행위나 아파트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비리·불법 행위로, 해당 사실을 인지한 사람이면 누구나(익명보장) 전화나 팩스를 통해 신고를 할 수 있다.
센터에서는 전화, 팩스로 신고사항을 접수(신고대장에 기재), 관련법령에의 위법성 여부 등을 검토하고 신고사항이 타당한 이유가 있거나 입증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지도·감독권이 부여되어 있는 관할 지자체(시·도 또는 시·군·구)에 즉시 해당 신고사항을 조사·보고(1개월 이내)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또 지자체의 조사결과에 따라 위법사항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주택법 등에 따라 처벌 등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신고인(민원인)에게 처리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 동안 각종 비리 행위 등에 대한 신고 창구가 미흡, 해당 행위가 묵인되거나 일선 지자체의 적극적인 조사·처리에도 한계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정부 차원의 신고센터가 설치·운영됨에 따라 아파트 건설·관리와 관련된 각종 부실·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위법·부당한 행위에 대한 적법한 처리가 이뤄질 수 있게 돼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 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대전/박희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