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촉진법 폐지 및 재건축 연한 단축, 청약제도 단순화 등으로 요약되는 '9·1 부동산대책'에 대해 주택건설과 부동산 관련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1일 관련업계는 이번 대책을 LTV·DTI 완화로 대표되는 7·24 대책에 이어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는 적절한 대책으로 평가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산하 부동산정책연구소 채현길 수석연구원은 "이번 대책으로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가 부동산 시장 회복에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시장에 재확인시켜 줌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동탄2신도시 분양권을 거래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면서 이전부터 '신도시무용론'이 있었다"며 "계속되는 신도시 개발은 오히려 부동산 가치를 떨어뜨려 시장침체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거래 심리와 정부 정책에 따라 좌우되는만큼 가격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대한주택건설협회 정동주 부장은 "대규모 택지공급을 중단한다는 것은 정부가 시장 물량을 효율적으로 통제함으로써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연한을 30년으로 제한한데 대해서는 "재건축 정착률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오래된 아파트들은 배관 수리 등을 따로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 않아 입주민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재건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선택 폭을 넓혀 주는 조치로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약제도를 단순화해 1순위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1년으로 줄인데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동탄2·위례 신도시 등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청약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7월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총1천676만여명으로 변경된 제도가 시행되면 수도권 1순위 통장 가입자가 722만6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가격이 저렴한 공공아파트 청약을 기다려온 청약저축 가입자와 신도시 등 공공택지 입성을 희망하는 민영주택 청약 대기자들이 공급 물량 축소에 조급증을 느끼면서 남아있는 공공택지 청약에 대거 몰리지 않겠느냐"며 "위례신도시급의 인기 단지에 공급되는 민영아파트는 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정기자
['9·1 대책' 업계 반응]'부동산활성화 정부의지 재확인'
중개사·건설협회 일제히 "환영"
가격회복에도 긍정적 영향
청약통장 1순위 '기간 단축'
수도권 청약경쟁 치열 전망
입력 2014-09-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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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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