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대통령은 1일 “개혁을 좀더 신속히 철저하게 하지 못한데서 온 경쟁력 약화가 경기를 둔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금융·기업·공공·노동 등 4대 개혁의 테두리를 잡았고 전통산업과 정보산업, 생명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임시처방으로, 일시적 약효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도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金대통령은 또 “4대 개혁의 부진, 농촌·중소기업·교육문제에 대한 비판, 부정부패 미해결 등 미비점과 잘못된 점은 과감히 시정해 나가겠다”면서 “금년에도 3%내에서 물가를 안정시키고 일자리 창출 및 실업대책, 기초생활보장, 농가소득 증대 등을 통해 민생을 안정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어 “(기업의) 분식회계는 절대 방치하지 않고 철저히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뒤 국외 도피중인 金宇中전대우그룹회장에 대해서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金正日북한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과 관련해 “국민 90%가 서울에 오는 것을 바라고 있고 내가 평양에 간 답례로 金위원장이 서울에 오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면서 “내가 3월에 미국에 가고 金위원장이 4월 모스크바에 가는 그 이후로 (답방시기가) 절충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또 의약분업에 대해 “충분한 준비와 관리를 제대로 못해 국민들을 많이 걱정하게 만든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정부를 믿고 당분간 지켜봐주면 국민기대에 호응하는 의약분업 체계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정치개혁과 부패척결에 관련해서는 “반부패기본법과 돈세탁방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공무원 윤리에 대한 법률도 개정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부는 가일층 부정부패 척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金銀煥기자·e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