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경기도 의정부시장이 미군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에 항의, 참석이 예정된 주한 미2사단 행사에 불참했다.
경기도는 3일 오후 추석을 앞두고 미2사단 사령부가 있는 의정부시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미군 장병 위문공연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안 시장과 경기도 행정2부지사, 도의원, 주민, 미2사단 지휘부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 시장은 만취 미군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들은 뒤 항의 차원에서 이 행사 불참을 미2사단에 통보했다.
안 시장은 이날 입원 치료 중인 택시기사 강모(30)씨를 병문안하고 위로했다.
또 미2사단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지난해 지하철 성추행으로 미군 지휘관이 직접 사과까지 했는데 미군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미군을 엄벌하고 확실한 재발 방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2일 오전 0시 10분께 캠프 레드클라우드 후문 근처에서 택시기사 강씨를 폭행한 혐의로 미2사단 본부중대 소속 A(29) 중사를 조사 중이다.
A 중사의 폭행으로 택시는 방향을 잃고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멈춰섰으며 A중사는 부대 안으로 달아났다. 당시 A중사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시장의 이 같은 항의는 미군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미2사단 측이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크고 작은 범죄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에는 술에 취한 미군이 택시를 타고 가다 운전기사를 때린 뒤 차를 빼앗아 달아나고 지난해 11월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망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군 6명이 지하철 1호선 의정부구간 전동차 안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아직 미군부대가 많은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시민들이 미군 범죄에 예민하다.
특히 지난 2002년 6월 양주시 지방도로에서 당시 중학교 2학년(14세)이었던 효순, 미선양이 미2사단 장갑차에 치여 숨진 사고 이후 반미정서가 고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군 측도 미군범죄를 예방하고 주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마련, 지자체 및 시민단체들과 협력해 시행해 왔으나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안 시장은 "주한미군 범죄가 끊이지 않아 시민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이 없다"며 "도대체 얼마나 당하고 살아야 하는지 이제 분노하다 지칠 노릇"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경기도는 3일 오후 추석을 앞두고 미2사단 사령부가 있는 의정부시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미군 장병 위문공연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안 시장과 경기도 행정2부지사, 도의원, 주민, 미2사단 지휘부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 시장은 만취 미군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들은 뒤 항의 차원에서 이 행사 불참을 미2사단에 통보했다.
안 시장은 이날 입원 치료 중인 택시기사 강모(30)씨를 병문안하고 위로했다.
또 미2사단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지난해 지하철 성추행으로 미군 지휘관이 직접 사과까지 했는데 미군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미군을 엄벌하고 확실한 재발 방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2일 오전 0시 10분께 캠프 레드클라우드 후문 근처에서 택시기사 강씨를 폭행한 혐의로 미2사단 본부중대 소속 A(29) 중사를 조사 중이다.
A 중사의 폭행으로 택시는 방향을 잃고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멈춰섰으며 A중사는 부대 안으로 달아났다. 당시 A중사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시장의 이 같은 항의는 미군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미2사단 측이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크고 작은 범죄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에는 술에 취한 미군이 택시를 타고 가다 운전기사를 때린 뒤 차를 빼앗아 달아나고 지난해 11월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망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군 6명이 지하철 1호선 의정부구간 전동차 안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아직 미군부대가 많은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시민들이 미군 범죄에 예민하다.
특히 지난 2002년 6월 양주시 지방도로에서 당시 중학교 2학년(14세)이었던 효순, 미선양이 미2사단 장갑차에 치여 숨진 사고 이후 반미정서가 고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군 측도 미군범죄를 예방하고 주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마련, 지자체 및 시민단체들과 협력해 시행해 왔으나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안 시장은 "주한미군 범죄가 끊이지 않아 시민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이 없다"며 "도대체 얼마나 당하고 살아야 하는지 이제 분노하다 지칠 노릇"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