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나 폭염으로 아스팔트가 움푹 패이는 '포트홀(Pot Hole·패인도로)' 현상으로 고속도로에서만 최근 5년간 1천건 이상의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포트홀 피해보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2013년 28개 고속도로에서 총 1천32건의 포트홀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연평균으로는 206건이다. 이들 사고로 5년간 모두 8억4천만원(연평균 1억7천만원)의 피해 보상금액이 지급됐다.

지난해의 경우 경부선, 서울외곽선, 영동선, 중부선(대전∼통영), 서해안선, 중부내륙선, 호남선 등 교통량이 많은 7개 노선의 사고 건수만 179건으로 전체 포트홀 관련 사고(223건)의 80%를 차지했다.

포트홀 발생건수도 최근 5년간 9만4천746건에 이르렀고, 2011년 이후에는 매년 2만건 이상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매년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도 도로공사는 포트홀로 인한 사고와 사상자 현황을 알 수 있는 시스템조차 없다"면서 "조속히 경찰청과 협의해 사고 및 사상자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실무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