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4일 부동산금융 규제완화가 발표된 지 한 달 사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시가총액이 1조7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3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시세 기준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53만6천571가구를 대상으로 매매가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1천277조6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DTI(총부채상환비율)·LTV(주택담보대출비율) 완화 전인 7월 마지막 주 시가총액 1천275조2천344억원보다 1조7천721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7월 마지막 주 631조1천328억원에서 8월 마지막 주 632조3천14억원으로 아파트 매매가 시가총액이 1조1천686억원 늘었고, 경기가 540조3천276억원에서 540조8천808억원으로 5천532억원, 인천이 103조7천740억원에서 103조8천243억원으로 503억원이 증가했다.

도내 지역별로는 성남시 수내동 양지금호, 서현동 시범한양, 삼평동 봇들4단지 휴먼시아 등 분당과 판교 신도시내 단지를 중심으로 시가총액이 1천578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광명시 시가총액이 957억원 늘었고 안양시 758억원, 군포시 504억원, 용인시 445억원, 수원시는 382억원 증가했다.

광명·안양·군포시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편으로 실수요자를 비롯해 투자수요가 늘면서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용인시는 서울 강남 진입이 편리하고 주거여건이 좋은 수지구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가총액이 늘었고, 수원시는 광교신도시 내 아파트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매도자들이 규제완화로 인한 기대감으로 거래를 보류하거나 매물을 회수하며 매도호가를 올리고 있어 당분간 매매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