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소니는 올해 2월 PC 사업부문(바이오)을 매각하고 TV 사업부를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1천억 엔이 넘는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극약 처방이라는 업계의 평가가 뒤따랐다.
한동안 '전자왕국'을 이룬 소니의 TV 사업이 휘청거린다는 분석도 있었다.
5일 오후(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 박람회장(메세 베를린) 20번 홀.
소니의 전시공간이다. 부스 면적은 4천㎡로 삼성전자의 시티큐브베를린(8천730㎡)보다는 작지만, 1천500여개 전시회 참가업체 중에는 독보적일 정도로 광대하다.
소니코리아의 홍지은 과장은 "소니가 TV 사업을 축소한다거나 접는다는 건 잘못된 정보"라며 TV 코너 쪽으로 안내했다.
75인치 브라비아 커브드 4K(UHD) TV가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홍 과장은 "중국 시장에 내놓은 뒤 이번에 유럽 시장으로 론칭하는 신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커브드 UHD TV 시리즈로 TV 시장의 '커브드 대세화'를 주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소니도 나름대로 '반격 카드'를 준비한 셈이다. 100% 출자 자회사로 분사한 소니비주얼프로덕트의 야심작이다.
독자적인 화질 무기로는 트릴리미노스 디스플레이를 담았다. 사운드에 강한 소니는 4.2채널의 멀티앵글 라이브 스피커로 현장음과 공감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UHD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36.6%, 소니가 9.9%였다. 삼성이 소니에 4배 이상 앞섰다. 그러나 소니가 마냥 한자릿수 점유율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카메라 코너에는 QX시리즈라는 렌즈 스타일 카메라가 눈길을 끈다.
카메라 본체가 없이 렌즈처럼 생겼지만, 스마트폰 등과 연동해 카메라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노홍철 카메라로 유명한 액션캠은 이번에 미니 버전이 출시됐다.
음향기기 쪽으로 향하니 낯익은 브랜드가 눈에 들어온다.
추억 속의 '워크맨'이 하이레졸루션 포터블 플레이어라는 이름으로 나와있다. MP3 플레이어처럼 음악을 재생하는 전문기기다.
스튜디오 사운드, 마스터링 음향이라고 불릴 정도로 음질의 획기적인 개선을 시도한 것이다.
모바일 쪽으로 넘어오자 이번에 새로 내놓은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3와 Z3 콤팩트, Z3 태블릿이 진열돼 있다.
히라이 가즈오 최고경영자(CEO)가 3일 직접 들고 '언팩(공개행사)'을 진행한 신무기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엑스페리아Z3는 디스플레이가 갤럭시노트4(쿼드HD)보다 한 단계 낮은 풀HD급이지만 카메라 화소는 2천70만 화소로 1천500만∼1천600만 화소대의 경쟁사 제품을 압도한다.
웨어러블 기기 데크로 오자 '스마트 아이 글래스'를 시연해보라고 한다.
스포츠 고글처럼 생긴 안경을 쓰고 부스 직원을 쳐다보자 로보캅이나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나온 것처럼 푸른색 영문정보가 눈앞으로 흘러간다.
이 글래스로 응시하는 사람의 인적 정보가 표시된다는 것이다. 아직 상용화할 단계는 아니지만 소니의 시도 자체는 새로웠다. 소니는 '사용자의 경험'을 이번 전시회의 콘셉트로 잡았다고 한다.
라이프 로그 앱은 손목에 차는 스마트밴드를 위한 디지털 다이어리다. 사용자가 얼마나 걸었고 얼마만큼 열량을 소모했는지 등을 보여주는 헬스케어에다 사진을 몇 장 찍었다는 소소한 생활의 기록까지 나온다.
글로벌 전자업계에서 '한 물간 대어' 취급을 받아온 소니의 혁신이 범상치 않게 보였다. /연합뉴스
한동안 '전자왕국'을 이룬 소니의 TV 사업이 휘청거린다는 분석도 있었다.
5일 오후(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 박람회장(메세 베를린) 20번 홀.
소니의 전시공간이다. 부스 면적은 4천㎡로 삼성전자의 시티큐브베를린(8천730㎡)보다는 작지만, 1천500여개 전시회 참가업체 중에는 독보적일 정도로 광대하다.
소니코리아의 홍지은 과장은 "소니가 TV 사업을 축소한다거나 접는다는 건 잘못된 정보"라며 TV 코너 쪽으로 안내했다.
75인치 브라비아 커브드 4K(UHD) TV가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홍 과장은 "중국 시장에 내놓은 뒤 이번에 유럽 시장으로 론칭하는 신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커브드 UHD TV 시리즈로 TV 시장의 '커브드 대세화'를 주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소니도 나름대로 '반격 카드'를 준비한 셈이다. 100% 출자 자회사로 분사한 소니비주얼프로덕트의 야심작이다.
독자적인 화질 무기로는 트릴리미노스 디스플레이를 담았다. 사운드에 강한 소니는 4.2채널의 멀티앵글 라이브 스피커로 현장음과 공감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UHD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36.6%, 소니가 9.9%였다. 삼성이 소니에 4배 이상 앞섰다. 그러나 소니가 마냥 한자릿수 점유율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카메라 코너에는 QX시리즈라는 렌즈 스타일 카메라가 눈길을 끈다.
카메라 본체가 없이 렌즈처럼 생겼지만, 스마트폰 등과 연동해 카메라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노홍철 카메라로 유명한 액션캠은 이번에 미니 버전이 출시됐다.
음향기기 쪽으로 향하니 낯익은 브랜드가 눈에 들어온다.
추억 속의 '워크맨'이 하이레졸루션 포터블 플레이어라는 이름으로 나와있다. MP3 플레이어처럼 음악을 재생하는 전문기기다.
스튜디오 사운드, 마스터링 음향이라고 불릴 정도로 음질의 획기적인 개선을 시도한 것이다.
모바일 쪽으로 넘어오자 이번에 새로 내놓은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3와 Z3 콤팩트, Z3 태블릿이 진열돼 있다.
히라이 가즈오 최고경영자(CEO)가 3일 직접 들고 '언팩(공개행사)'을 진행한 신무기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엑스페리아Z3는 디스플레이가 갤럭시노트4(쿼드HD)보다 한 단계 낮은 풀HD급이지만 카메라 화소는 2천70만 화소로 1천500만∼1천600만 화소대의 경쟁사 제품을 압도한다.
웨어러블 기기 데크로 오자 '스마트 아이 글래스'를 시연해보라고 한다.
스포츠 고글처럼 생긴 안경을 쓰고 부스 직원을 쳐다보자 로보캅이나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나온 것처럼 푸른색 영문정보가 눈앞으로 흘러간다.
이 글래스로 응시하는 사람의 인적 정보가 표시된다는 것이다. 아직 상용화할 단계는 아니지만 소니의 시도 자체는 새로웠다. 소니는 '사용자의 경험'을 이번 전시회의 콘셉트로 잡았다고 한다.
라이프 로그 앱은 손목에 차는 스마트밴드를 위한 디지털 다이어리다. 사용자가 얼마나 걸었고 얼마만큼 열량을 소모했는지 등을 보여주는 헬스케어에다 사진을 몇 장 찍었다는 소소한 생활의 기록까지 나온다.
글로벌 전자업계에서 '한 물간 대어' 취급을 받아온 소니의 혁신이 범상치 않게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