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0일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경복궁을 찾은 여고생들이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대체휴일이 적용된 추석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화창한 날씨 속에 전국 유원지는 붐볐고, 고속도로에서는 막바지 귀갓길에 오른 차량들로 정체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연휴를 마무리하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덕수궁 등 서울 시내 고궁은 평소 수준인 하루 2천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초가을 정취를 만끽한 반면 용인 에버랜드, 잠실 롯데월드 등의 놀이공원에는 2만여명 이상이 몰렸다.

광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시립미술관 등지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전시 작품의 향연에 흠뻑 취했다.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을 찾은 어린이들이 널뛰기를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순천만정원,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 만날공원에서는 한가위를 맞아 윷놀이, 투호, 그네뛰기, 제기차기 등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에는 농악놀이, 전통혼례, 마상무예 시범 등의 행사가 열려 시민과 관광객들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국립공원인 설악산과 충북 속리산, 광주 무등산, 완주 모악산, 대구 팔공산 등 전국 유명산에도 아침부터 등산객들이 줄을 이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는 지난 9일 하루 1만여명의 행락객이 찾은데 이어 이날도 관광객이 북적거렸다.

평창 오대산 인근 효석문화마을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선생의 문학 혼을 기리기 위한 '효석문화제'가 열려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을 찾은 어린이들이 윷놀이를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경북 블루원워터파크, 캘리포니아비치, 캐러비안베이 등 전국 유명 워터파크를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늦더위를 식혔다.

이날 고속도로는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지만 일부 구간은 귀경차량으로 정체가 빚어졌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회덕분기점 부근∼신탄진IC, 남이분기점∼청주IC, 서해안고속도로 송악인근∼서해대교, 중부고속도로 진천∼일죽과 호법분기점∼하남 상행선 등에서 차량이 더딘 흐름을 보였다.

제주공항과 김해공항, 대전역·부산역, 주요 고속버스 터미널에서는 선물 꾸러미를 손에 든 귀경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는 친지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은 추석연휴 제주 노선에만 정기편 외에 특별기 15편, 국제선 52편을 투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