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아파트 전세가격이 2년새 3천만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9월 2주차 시세 기준 도내 아파트 186만7천785가구를 대상으로 평균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1억8천887만원으로 나타났다. 2년 전 1억5천846만원보다 3천41만원이나 올랐다.

평균 전세가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과천시로 2012년 2억5천624만원에서 2014년 3억3천39만원으로 7천415만원이 증가했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 등 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이 높았다.

다음으로 성남시가 2억6천58만원에서 3억2천195만원으로 6천137만원이 늘었다.

분당신도시내 대형 아파트를 비롯해 판교신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을 이끌었다.

의왕시는 1억8천329만원에서 2억3천346만원으로 5천17만원이 증가했고 광명시 4천769만원, 용인시 3천670만원, 화성시 3천470만원, 안양시 3천440만원, 부천시 3천408만원 순으로 올랐다.

특히 구리시와 군포시, 하남시 등은 2년 동안 평균 전세가가 1천222만~2천961만원이 증가하며 처음으로 전세가 2억원대로 진입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DTI·LTV 완화에 이어 9·1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매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수년간 전세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다 서울에서 밀려오는 세입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어 이같은 경기지역 전세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