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재난사고가 발생하면 인명사고에 대비한 응급의료팀이 최단시간에 출동하게 된다. 이를 위해 보건소, 소방서, 의료기관 등이 연 4회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또 경기남부(아주대)에만 있는 권역외상센터를 조만간 북부에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도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재난 응급의료지원체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세월호 참사나 고양 고속버스터미널 화재 등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재난 사고 발생에 대비한 응급의료시스템이다.

도는 119종합상황실에 재난의료지원팀 핫라인을 추가해 재난 발생시 바로 의료지원팀에 상황 전파가 되도록 원스톱 연락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류영철 도 보건정책과장은 "기존에는 재난 발생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한 후 의료팀이 출동하는 일이 많았다"며 "재난 발생 즉시 소방서와 의료팀이 동시에 출동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인력 등 의료인프라 확충도 추진돼 현재 아주대·분당서울대·의정부성모·명지병원 등 4개 권역으로 구성된 재난의료지원팀을 8개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권역별로 1명씩 재난책임자로 지정하고, 재난 현장에 출입이 가능한 현장출입권을 배부하는 등 실시간 재난 대응이 이뤄지도록 했다. 재난 사고 현장에서 의료진의 현장 출입을 막는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조치다.

이밖에도 재난 현장의 심리안정을 위해 재난심리지원팀을 구성해 피해자와 구조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예방 등에도 힘쓰기로 했다.

/김태성·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