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차기 대권예비주자들이 봄정국을 맞아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지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권에서는 민주당 李仁濟최고위원을 필두로 金重權대표, 韓和甲·金槿泰·朴相千·鄭東泳최고위원, 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 등이 이미 대권을 향한 장기레이스에 들어갔다.
여기에 李漢東총리와 高建서울시장, 韓光玉청와대비서실장 등도 뜻을 두고 나름대로의 복안에 따라 추이를 살피는 등 벌써부터 치열한 '혼전'을 점치게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李會昌총재의 일방적인 독주속에 金德龍·朴槿惠·孫鶴圭의원 등 중진들이 '도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권에서 집권당 대표의 프리미엄을 업고있는 金 대표는 '강력한 여당'을 기치로 서서히 당을 장악해 나가는 한편 수시로 영남권을 방문하며 동서를 아우를 수 있는 주자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나서고 있다.
또 최근 중국 방문을 마친 李仁濟 최고위원은 오는 18~24일 국회 지식경제연구회 소속 의원들과 대만, 인도의 IT(정보기술) 산업 시찰에 나서고 이달말 경남 거창과 전남 여수 지역을 찾는 민생탐방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내달 3일께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후원회 개최를 고려중이다. 이행사는 사실상 출정식 성격이 될 것이라는게 李 최고위원측 설명이다.
韓和甲 최고위원은 동교동계 결집을 통해 꾸준히 당내 지지기반 확산을 추진하는 한편 이달 하순 미국을 방문, 여권내 경쟁자들의 취약점인 외교역량을 강화하면서 조만간 자택개방을 통한 대언론, 대국민 접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개혁파 대부임을 자임하는 金槿泰 최고위원은 정치권 일각의 '영남후보론'에 대해 '도덕적 리더십'론으로 대응해 나가면서 대규모 조직정비작업에 돌입, 사실상 대선운동에 돌입했다.
이와함께 李漢東 총리도 국정운영 경험과 원만한 이미지, 폭넓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高建 시장과 韓光玉 실장도 나름대로의 플랜을 가지고 추이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의 대권 경쟁구도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1강3약'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李 총재 진영의 대선전략은 민생안정과 정치대혁신을 양대축으로 하고 있다.
또 이달 중순이후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통해 비주류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4월초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방문을 통해 외교역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朴槿惠 부총재는 최근 주한 칠레대사와 만난데 이어 영국대사로부터 만찬 초청을 받았으며 이탈리아 대사와도 회동키로 하는 등 외교분야에서 인맥을 쌓아가고 있다.
金德龍 의원은 지난 2월 워싱턴, 뉴욕, LA 등 미주지역을 돌며 계보모임인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 지부 9곳을 설립한 데 이어 조만간 일본과 중국 등에도 지부를 설립, '한민족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연합〉
여야 차기주자들 '기지개'
입력 2001-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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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0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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