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시장 충칭 가깝고 생산원가 저렴
뱃길 열린 내륙도시 1000t선박 항해도
외투기업 혜택… 中정부 집중지원 효과

IT산업 중심 생태문화·휴양지 발전전략
신소재·신재생에너지·물류·금융등 집중

#신푸경제개발구

중국 구이저우성 쭌이시 신푸경제개발구.

구이저우성에서는 유일하게 국가급 단위로 개발되는 이곳은 크게 국가급개발구 동구, 호준산업결합시범구, 검북공항산업경제구, 쭌이종합보세구역으로 나뉜다.

IT 등 신흥산업의 중심이자 생태문화, 휴양지의 대표로 키운다는 발전전략으로 2012년 8월, 구이저우성 정부의 비준을 받아 설립된 쭌이시의 유일한 시급중점, 성급성격의 경제개발구로 금융상업, 도시기능산업, 물류가공산업, 첨단기술산업, 선진제조산업, 생태농업시범 등 5개의 지대로 각자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서부대개발의 핵심으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운 야심찬 지역으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최근 들어 중국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인과 투자가가 이곳을 눈여겨보고 있다. 왜냐하면, 이곳의 경제성장 속도가 중국전체를 통틀어 가장 빠를 정도로 하루, 하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는 데마다 공사현장이다.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연속으로 작업하는 공사현장이 많다.

한편에서는 도로를 개설하고 또 한편에서는 공장을 짓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등 중국 국내에서도 가장 경제활동이 활발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지금까지 중국의 경제발전은 바닷가에 접한 연안도시, 다시 말해 상하이를 비롯한 톈진, 칭다오, 다롄 등 기존의 대도시와 선전 등 신흥도시가 이끌어왔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내륙도시의 발전에 정책적으로 힘을 기울이기 시작하면서 내륙도시가 중국 국내외 기업인과 투자가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더구나 쭌이는 중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는 서부대개발의 주요 거점도시 가운데 하나로, 이에 힘을 받은 신푸경제개발구는 조용한 농촌마을에서 하루아침에 신흥산업단지로 탈바꿈했다.

신푸경제개발구가 이처럼 놀라울 만큼 큰 폭으로 성장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중국최고의 거대시장인 충칭직할시와 가깝다. 충칭은 베이징, 톈진, 상하이와 더불어 중국의 4대 직할시 가운데 하나로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시단위 면적이 가장 크고 인구가 가장 많은 초매머드급 도시다. 한반도의 절반에 가까운 8만여㎢의 면적에다 인구는 이미 3천만명을 넘어섰다.

충칭과 신푸경제개발구의 거리는 250㎞로 고속철이 개통되면 1시간 거리에 불과해 이웃이나 다름없다.

둘째, 제품의 생산원가를 구성하는 전기료, 수도료와 인건비가 저렴하다. 이것은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절대적인 조건이다. 특히 신푸경제개발구의 인건비는 낮다. 초급공의 경우, 월 800~1천200위안으로 인근 충칭의 1천500~1천800위안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더구나 대도시에서는 값싼 일손을 구하기가 어렵지만 이곳은 풍부하다.

셋째, 고급인재와 양질의 노동력이 풍부하다. 인근에 조성되고 있는 대학성이 완공되면 의학원 2만명, 의약전문학원 1만5천명, 사범학원 1만5천명과 직업기술학원 1만명 등 모두 6만명의 고급인재와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받게 된다.

넷째, 교통과 물류망이 우수하다. 우선, 쭌이공항이 승용차로 20분거리에 있다. 2012년 8월 28일, 정식으로 취항을 시작한 쭌이공항은 현재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톈진, 시안 등 중국 국내 14개 도시와 하늘길을 열었다.

2020년에 가면 연간 여객 100만명을 수송할 것으로 보여 향후 중국 남서부지역의 허브공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로망의 연계도 아주 좋다.

주변 도로망의 총거리는 3천437㎞로 고속도로 902㎞, 1·2급도로는 2천535㎞로 도로망의 밀도 또한 중국 남서부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머지않아 고속도로를 이용해 1시간이면 구이양, 3시간이면 충칭, 8시간이면 주위의 웬만한 대도시에 모두 갈 수 있다.

2017년 개통예정인 고속철을 타면 청두는 4시간이면 도착하고 바다가 연결되는 상하이도 5시간 40분이면 닿는다. 이렇게 되면 이곳은 쓰촨성, 윈난성, 광시좡쭈자치구를 연결하는 내륙교통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이한 점은 내륙도시이면서도 뱃길이 열려있다는 점이다.

바다와 통하는 우장강과 샹장강이 인접해 신푸경제개발구 인근까지 1천t의 선박이 항해할 수 있다. 이렇듯 하늘, 땅, 바다 등 교통편이 그물망처럼 촘촘하다. 그래서 물류여건도 우수하다.

다섯째,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석탄, 보크사이트의 매장량은 상당하다. 망간, 파이라이트, 능철강과 인광, 야금은 물론 시멘트와 건축재료인 회암, 백운암, 혈암, 규광도 많다.

여섯째, 자연환경이 좋고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상춘의 도시답게 아주 덥지도, 춥지도 않다. 이곳의 삼림률은 48%에 달해 공기도 깨끗하다. 그래서 휴가와 휴양지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늘 일대가 붐빈다. 자연경관도 수려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일곱째, 정책적인 혜택이 풍부하고 원스톱행정으로 편의를 최대한 제공한다. 이미 다른 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3년간 법인세 면제를 비롯해 행정, 자금, 인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적이고 일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신푸경제개발구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순박하고 친절하면서도 일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마지막으로, 음식이 맞는다. 중국전역을 다녀본다 해도 이곳 음식만큼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음식을 찾아보기 어렵다. '쨔루짜'라는 볶음밥은 아예 한국과 모양에서부터 맛이 똑같다. 그래서 처음 이곳을 찾아온 한국인이라도 먹거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중국 국내외에서 이곳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쭌이시는 국내외 우수한 기업들을 신포경제개발구에 유치해 1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매출 1천억위안, 110만여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한 4대정책 방향으로 선진적 제조업의 유치, 현대적 기술 및 서비스 산업 육성, 인재도입, 과학기술 발전을 수립했다.

특히 쭌이시는 첫째, 주요 산업으로 전자정보산업, 전문장비제조업, 신소재산업, 둘째, 특색산업으로 바이오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식품산업, 셋째, 서비스산업으로 물류업과 금융업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신푸경제개발구는 비록 연안도시 각급 경제개발구에 비해 개발은 한 발 늦었지만 개발속도는 엄청 빠르다.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혜택을 다른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우나 이곳에서는 계속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곳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그래서 투자를 하려는 중국 국내외 기업인과 투자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돈냄새가 제법 나기 때문이다.

/인민일보 해외판 한국대표처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