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 자원-東 자본 연계 국토 균형 발전"
중국 정부 21세기 전략사업 설정 추진
총생산액 연평균 12%·GNP 1.1%p ↑

내년부터 에너지·친환경등 협력 본격화
사통팔달 '한국산업원' 수출기업 교두보


#신푸경제개발구 한국산업원

신푸경제개발구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특히 서부대개발사업을 염두에 둔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한국산업원을 조성중이다.

동쪽으로 신재료산업원에 인접하고, 서쪽으로는 인강하에 가깝고, 남쪽으로는 개발이 가능한 넓은 토지가 있으며, 북쪽으로는 326번 도로가 시원하게 뚫린 한국산업원은 신푸경제개발구에서도 특별한 대우를 약속하는 곳이다.

교통 및 물류 여건이 매우 우수한 데다 산업, 주거, 상업, 서비스, 녹지, 행정시설 용지 등 한국산업원내 용지는 다양한 기능성을 갖고 있어 한국에서 진출하는 기업은 원하는 대로 부지를 얻을 수 있다.

전체면적은 721무로 한국평수로 환산하면 47만5천860㎡에 달하는 데 특히 전자, 정보, 자동차부품, 유통, 관광 등 친환경기업은 진출하기에 유리한 점이 많다.

국가발전 및 개혁위원회 중국투자협회 신흥산업중심 왕군(王軍) 주임은 "쭌이시는 서부 내륙지방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물류, 교통이 우선 중점적으로 개발되어야 하는 선 인프라 개발문제와 친환경 첨단산업의 육성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꿈꾸는 중국 정부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구도시의 중심부에서 동쪽으로 대규모 공업단지와 신공항,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어 중국시장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려는 한국 기업인에게는 이곳이 기회의 땅이다"라고 자신있게 추천한다.

신푸경제개발구 한국산업원을 둘러본 한중경제인협회 박순오 수석부회장(DY PACK 대표)도 "무엇보다 이곳 공무원들의 친절과 열성이 다른 도시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저렴한 인건비와 한국기업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원스톱 행정서비스는 물론 이곳에 진출하려는 기업인이 원하면 공장 건설까지 대신해주는 헌신적인 자세가 인상깊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기업인에게 이곳 신푸경제개발구 한국산업원이 또 하나의 분명한 성장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말이다.

#서부대개발

중국정부는 2000년 3월 1조1천206억위안(한화 200조원)이 들어가는 서부대개발 계획을 발표,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서부대개발은 중서부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동부연안의 자본을 연계해 대륙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의 21세기 주요 국가전략사업이다. 구이저우, 쓰촨, 위난, 산시, 간쑤, 칭하이, 충칭, 닝샤, 신장, 네이멍구, 광시, 시장 등 12개 성·시로 이뤄진 서부대개발지역은 인구는 전체의 22.3%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71.4%를 차지한다.

석유매장량은 중국 전체의 41%에 달하고 천연가스 매장량도 무궁무진한 천연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그러나 1인당 GDP는 2009년 기준으로 중국 전체 평균의 20%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발전이 처져 있는 형편이다.

2001년 시작된 제10차 5개년 계획의 중점사업으로 확정된 서부대개발사업은 서부내륙 연결철도 부설, 석유화학단지 조성, 황허대수로 건설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다.

서부지역의 천연가스를 상하이까지 연결하는 서기동수(西氣東輸),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동부 연안지역에 보내는 서전동송(西電東送), 양쯔강 수로를 황하로 연결하는 남수북조(南水北調), 칭하이성과 시장을 잇는 1천118㎞의 고원철도인 칭짱철도(靑藏鐵道), 환경보호를 위해 농지에 나무를 심는 퇴경환림(退耕還林)이 대표적인 대규모 프로젝트다.

중국 정부는 서부대개발에 나선 지 10년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궜다.

서부개발지역의 총생산액이 1조3천200억위안에서 6조6천900억위안으로 연평균 12%가량, GNP는 중국 전체 17.1%에서 18.5%로 성장했다.

투자도 크게 늘어 주요 대형 건설사업 120건에 총투자액이 2조2천억위안에 달했다. 빈곤층 지원기금으로 598억위안을 들인 결과, 빈곤발생률은 10.5%하락, 빈곤인구는 5천535만명에서 2천649만명으로 줄었다.

사회사업에 대한 투자확대로 7천개 초·중학교 리모델링사업, 라디오방송 보급률 96%, TV방송 보급률 97%, 농촌 빈곤지역에 병원 260개를 새로 건설하는 등 서부개발지역은 눈부신 경제발전과 함께 생활수준을 끌어올렸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서부대개발 3단계, 전면 개발단계에 맞춰 중국정부는 주변 국가와의 협력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첫째 에너지 및 교통분야의 협력강화, 둘째 경제무역 및 투자협력의 확대, 셋째 에너지절감 및 친환경분야 협력의 확대, 넷째 지역 및 국제협력의 강화 등이다. 한국도 서부대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1일, 구이저우성 쭌이시와 지척거리인 충칭직할시에서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국기업연합회가 제9차 중한재계회의를 열었다.

'중한FTA와 무역·투자 전면확대'를 주제로 개최된 이날 회의에서 중국측 왕중위 회장을 비롯 한국측 허창수 전경련회장, 박삼구 아시아나회장, 담도굉 현대차 중국법인 총경리,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등 양국의 재계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화로 49조5천억원 규모의 서부대개발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기회를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중한재계회의가 내륙도시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서부대개발의 요충지로 관심을 끄는 쭌이시가 한국기업에게 새로운 성장기회를 주기에 충분하다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인민일보 해외판 한국대표처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