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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인천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역도 62k급 A그룹 경기 시상식에서 북한 김은국이 인공기를 펼쳐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김은국은 인상 154㎏(세계신기록)·용상 178㎏·합계 332㎏(세계신기록)을 기록해 북한에게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연합뉴스 |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이 대회 초반부터 잇달아 금메달을 따며 선전하자 북한 매체들은 이를 신속히 보도하며 축제분위기를 띄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2일 자는 북한 김은국 선수가 21일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역도 62㎏급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북한의 두 번째 금메달을 딴 소식을 5면에 실었다.
노동신문은 김 선수의 기록을 상세히 소개하고 "위대한 선군영장의 슬하에서 자라난 김은국 선수는 이번 경기대회에서 세계를 경탄시키는 기록을 세움으로써 선군조선 체육인의 훌륭한 모습과 세계적인 역기(역도) 강자로서의 실력을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김 선수가 역기를 들어올린 모습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인공기를 바라보며 거수경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게재했다.
앞서 노동신문 21일 자는 엄윤철 선수가 지난 20일 남자 역도 56㎏급 경기에서 북한의 첫 금메달을 딴 소식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
신문은 엄 선수가 "선군조선의 영예를 온 세상에 높이 떨쳤다"며 "엄윤철 선수의 승리는 새로운 부강조국 건설을 다그치고 있는 우리 인민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은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의 남녀 축구팀이 조별리그에서 잇달아승리를 거둔 소식도 비중있게 다루며 관심을 보였다.
여기에다 북한이 지난 20일 16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겹경사'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조선중앙방송은 북한 대표팀이 2-1로 역전승을 거둔 경기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고 "남조선 팀은 잃은 점수를 회복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썼지만 잘 짜인 공격과방어를 결합하며 승리의 신심에 넘쳐 경기를 운영하는 우리 팀을 당해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북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보내온 승전보에 "조국의 각계층 인민들의 마음은 환희로 설레고 있다"며 주민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의 현남 직장장은 "청소년 축구선수들의 우승 소식과 엄윤철, 김은국 선수들의 세계신기록 수립 소식에 온 기업소가 들끓고 있다"며 "바로 이것이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조선의 기상"이라고 중앙통신에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