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2일 오전 4시께 시흥시 대야동 김모씨(51)의 집에서 불이나 김씨와 김씨의 첫째 딸(24), 아들(19) 등 가족 3명이 숨졌다.
　
불은 집을 모두 태우고 30분만에 진화됐다.
　
김씨는 안방 화장실에서, 아들은 작은방 안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의 첫째딸은 불을 피하기 위해 둘째딸(22)과 함께 발코니 난간에 매달려있다가 버티지 못하고 추락,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둘째딸은 소방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김씨 부인 유모씨(46)는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신고 접수 6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주변 도로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1분여가량 불이 난 곳까지 진입이 지연됐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다가 타는 냄새에 깬 뒤 아파트 복도로 나가 소화전을 꺼내려고 했다"며 "이후 보일러실부근에서 펑소리가 났고 1층 경비실에 신고를 해달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시흥/김영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