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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임금협상을 마치고 이경훈 노조위원장과 윤갑한 사장이 협상장을 나서고 있다. 노사는 추석 전 중단된 임금협상을 이날 재개했다. /연합뉴스 |
현대차 노사는 22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차 임협을 재개했지만 20여분 만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을 종료했다.
노조는 이어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23일과 24일에는 1·2조가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25일과 26일에는 1·2조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25일에는 전 조합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울산공장에서 열기로 했다.
노조의 이번 파업은 협상 과정에서 노조 측의 통상임금 확대 요구를 거부한 회사 측이 최근 비싼 낙찰가로 한전 부지를 구입하려는데 대한 반발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여론이 높다.
노조는 실제 성명서를 내고 한전부지 매입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노조의 파업 결정에 대해 "파업이 문제해결의 수단이 될 수 없다"며 "비현실적인 요구로 또다시 파업을 하는 것은 교섭을 원점으로 되돌리자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이어 "파업은 수많은 협력업체는 물론 힘겨운 상황을 맞은 우리 경제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3일 임협이 시작된 이후 회사는 지금까지 임금 9만1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 + 500만원, 품질목표 달성격려금 120%, 사업목표 달성장려금 300만원 지급, 만 60세 정년 보장 등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2일과 28일 2차례 부분파업과 함께 특근과 잔업을 거부했다.
회사는 노조의 2차례 파업으로 차량 1만5천5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3천400억여원의 매출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