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쌀 시장 전면 개방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해 22일 발표했다.

'행복밥상 4G'로 명명된 종합계획은 우수(Good)하고 환경 친화적(Green)인 경기미(Gyeonggi)로 도민의 행복한 아침밥상(Good morning)을 책임진다는 의미다.

도는 우선 마을단위로 공동 쌀 생산모임인 '들녘별 경영체'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공동 생산방식은 개별적으로 농사를 지을 때보다 10.8%의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공동 육묘장을 확대하고 농업용 헬기지원사업, 농기계 임대사업 등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입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경기미의 품질도 향상시킨다. 기존 RPC(미곡종합처리장)에 IT기술이 접목된 U(유비쿼터스)-RPC설치가 핵심이다.

3세대 RPC로 불리는 U-RPC가 도입되면 공정관리는 물론 품질측정도 자동화된다. 도는 또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 쌀의 변질을 막는 냉각기도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고품질 쌀 품종인 추청 등의 보급률을 현재 74%수준에서 85%로 늘리기 위해 구매비용의 일부(15%·1㎏당 322원)를 지원한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계약재배를 권장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계약재배는 일반 재배보다 소득이 높다. 쌀 40㎏을 기준으로 계약 재배는 6만2천522원, 일반 재배는 6만852원으로 차이가 난다. 농가가 원할 경우 판매대금을 월급처럼 매월 나눠 받는 방식도 도입된다.

이밖에 종합계획에는 경기미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경기미 전용 RPC인증제 도입과 가짜 경기미 유통근절 대책도 포함됐다.

도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쌀 시장 개방에 따라 농업인들이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농민들이 이런 불안감을 떨칠 수 있도록 쌀 산업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민욱·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