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증가로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다방이 도농복합지역에서 티켓영업은 물론 보도방식 영업을 하며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이들 다방은 파출소 앞에서 버젓이 불법영업을 하고 있지만 전혀 단속이 안되고 있다.

22일 오전 화성시 향남읍의 한 다방에 들어서자 자연스레 티켓영업 얘기가 흘러나왔다. 업주는 "시간비(티켓)는 3만원으로, 여관에서 부를 수도 있다"며 "성매매는 10만원이 시세인데, 남성이 말하기 나름"이라고 귀띔했다. 다방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모두 30~40대 중국, 탈북 여성들로 바로 앞에 발안파출소가 있지만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버젓이 성매매를 하고 있다.

발안지역 다방은 모두 37개로 일부는 인근 발안초등학교의 학교정화구역(학교 경계로부터 200m 이내)에 있지만, 일반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돼 영업에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는다. 전화 한통이면 성매매 영업여부 확인이 가능하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화성서부경찰서의 발안지역 티켓다방에 대한 가장 최근 단속은 지난 7월로 실적도 2건이 전부다.

용인시 백암면도 상황은 비슷했다.

다만 백암지역은 수년간 단속이 이어져 내놓고 티켓영업이 어려워지면서 보도방식 영업으로 활개를 쳤다. 술집이나 노래방 등에서 다방을 통해 여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성매매 영업이 더욱 은밀히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암 다방은 19곳으로 이또한 백암파출소 인근이지만 한해 단속 실적은 3건 뿐이다.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다방이 티켓영업을 하고 있지만 단속은 전혀 안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을 해도 손님이 다방여성을 감싸며 성매매가 없다고 말하면 사실상 적발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학석·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