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열차 내에서 절도·성폭력 등 각종 범죄와 음주소란행위 같은 무질서 행위가 해마다 1만건 넘게 발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부천소사) 의원이 2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열차 내에서 형사범 2천315건, 행정범 6만7천558건 등 총 6만9천873건의 범죄와 무질서행위가 발생했다.

형사범은 절도 761건·성폭력 739건·폭력 288건·철도안전법위반 166건 등이었고 이중 442건은 범인을 잡지 못해 미제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폭력의 경우 2011년 128건·2012년 139건·2013년155건·2014년 174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전체의 40%에 해당하는 910건으로 가장 많은 형사범이 발생했고, 경인선 383건·경수선 289건·호남선 211건 등으로 집계됐다. 행정범의 경우는 음주 등의 소란행위 4만9천237건·철도안전법위반 9천98건·무임승차 5천16건·불안감조성 1천197건 등이다.

김 의원은 "열차 내에서 절도, 성폭력, 음주소란행위 등 범죄와 무질서행위가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철도사법경찰대 인력 충원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