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30년 도시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인천시민계획단'이 10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시민계획단은 총 10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8월 시민계획단 모집 공고 당시 약 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시는 시민계획단 내 도시주택, 교통물류, 문화복지, 환경안전, 산업경제 등 5개 분과를 만들었다.

시민계획단은 10월11일 출범식 후 11월초까지 '미래 도시 비전'을 주제로 총 5번의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서는 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 활동 등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평가한다.

시민계획단은 또 2030년까지 시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골라 중요도를 논의하고, 투표를 통해 '인천의 10대 비전'을 세운다.

시는 자문단 가동으로 시민계획단 의견에 '전문성'을 더할 계획이다. 인천발전연구원과 지역 대학교수 등으로 꾸려진 자문단은 시민계획단 토론 전 과정에 참여해 조언한다.

시는 수원시민계획단을 벤치마킹해 시민계획단을 만들었다. 수원시는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시민계획단을 구성해 2030년 도시기본계획을 세웠고, 지자체와 시민이 함께 도시 비전을 제시했다는 긍정적 평을 얻었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를 시작으로 도시기본계획을 세울 때 시민을 직접 참여시키려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며 "(인천시 역시) 시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담아 보다 실현 가능성 높은 도시기본계획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