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에 일어난 편의점 습격사건(?)'

1일 오후 예비군 강모(30)씨는 수원의 한 CU 편의점을 찾아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등을 쓸어담다시피 구매했다.

이날 국군의 날을 맞아 현역 군인과 예비군 등 나라사랑카드 소지자가 특정 품목을 구입할 경우 반값으로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

강씨는 "평소 즐겨먹던 음식이 아닌데도 왕창 사왔다"며 "온라인에선 누가 더 많이 샀는지 인증도 하고, 오늘을 'CU대첩'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는 지난 2011년부터 국군의 날마다 나라사랑카드를 소지한 장병들에게 50% 할인 행사를 진행해 왔다.

횟수와 한도 제한도 없어, 일부 소비자들은 이날만을 학수고대하다가 자정이 되자마자 편의점을 습격해 사재기를 하기도 했다. 이 결과 지난해보다도 올해 매출이 결제금액 기준 36.8%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의 경우 전월보다 매출이 95.4% 올랐으며 음료 58.2%, 김밥 42.2%, 햄버거 24.1% 등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파주, 광주 등 군부대 인근에 위치한 점포에선 물량이 부족해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많이 팔면 팔수록 오히려 이익이 줄어들 정도지만, 혜택을 주기 위한 취지로 기획된 행사인 만큼 앞으로도 국군 장병들을 위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