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플러스가 휘어짐 현상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4의 튼튼함을 강조하는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일 공식 블로그인 삼성 투모로우의 한국어·영어 페이지에 '갤럭시 노트4는 대둔근(엉덩이근육)의 힘을 견딘다(Samsung Galaxy Note 4 Endures the Gluteus Maximus)'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영상에서 "우리의 엉덩이는 생각보다 강하다. 예를 들어 지갑과 신용카드, 포크, 스마트폰을 엉덩이(주머니)에 넣고 깔고 앉으면 휜다"면서 "갤럭시 노트4는 강하기 때문에 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영상은 연필 3자루를 부러뜨릴 수 있는 힘인 250뉴턴(=25kgf<킬로그램중>)을 갤럭시 노트4에 가하는 '3점 휨(bend) 실험'을 통해 제품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어 체중 100㎏ 남성이 갤럭시 노트4를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수백번 앉는 것과 동일한 조건의 '인체하중실험' 모습도 선보였다. 영상에서 갤럭시 노트4는 깔고 앉았을 대 잠깐 휘는 듯하지만 엉덩이를 떼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의 내구성이 강한 이유로 금속 테두리와 마그네슘 버팀대(브래킷), 부품간 상호강화구조 등을 들며 "갤럭시 노트4는 크고 얇으며 가볍지만, 강하다"고 결론 내렸다.

▲ "갤럭시노트4, 100㎏ 남성이 깔고앉아도 안 휘어…아이폰6 플러스 보고있나. 사진은 갤럭시 노트4(왼쪽)와 갤럭시 노트 엣지. /경인일보DB

앞서 미국의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도 갤럭시 노트4의 전작 갤럭시 노트3가 스마트폰 6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가장 튼튼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의 이같은 영상은 최근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가 휘어짐 현상으로 휘말린 이른바 '밴드게이트'를 조롱하는 마케팅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는 인스트론 사의 압력시험기를 이용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갤럭시 노트3, LG G3, HTC 원(M8)을 시험해본 결과 아이폰6와 HTC원이 가장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컨슈머리포트는 아이폰은 인터넷 소동(fracas)이 주장했던 것보다는 튼튼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