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원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단기 제4천346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경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적폐, 부정부패와 안전 불감증 등을 청산하지 않고는 선진국을 향해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정홍원 국무총리는 3일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적폐, 부정부패와 안전 불감증 등을 청산하지 않고는 선진국을 향해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단기 제4천346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지금까지의 큰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는 선진국으로서의 자긍심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또 "그러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청렴과 신뢰, 봉사와 질서 의식과 같은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어 "이제야말로 4천3백여 년의 역사를 가진 문화민족답게 이처럼 잘못된 것들을 떨쳐내야 한다"며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깨끗하고 안전한 사회를 다함께 만들어 갈 때 우리는 세계를 선도하는 당당하고 떳떳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정홍원 국무총리와 참석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단기 제4천346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총리는 아울러 "'널리 만물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현대적인 의미로 본다면 경계를 허물고 가치를 공유한다는 세계시민의 정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민족을 초월하여 다함께 어울리는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을 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또한 지금 지구촌 거의 모든 나라에는 우리 한민족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국내에도 150만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다"며 "이제야말로 홍익인간과 세계시민의 의미를 되새겨 문화와 민족이 다르다 해도 서로 막힘없이 소통하는 '열린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