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시스템 교체중 고장사고
인천공항 21개시설 이용불가
출국절차 시간 2배이상 증가
사전 안내도 안해 승객 불편
대한항공이 승객들에게 사전 고지없이 항공사 예약발권시스템을 교체하다가 인천공항 내 전자발권시스템이 운영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져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하루에 수천명이 이용하는 자동체크인 시스템인 인천공항 전자발권기가 작동 중지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 일반 승객들이 인터넷으로 예매한 항공티켓을 전자발권기에서 발급해주는 '키오스크'라고 불리는 전자발권시스템이 21대 설치돼 있다. 이 시스템은 외국 항공사 일부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예약시스템과 연동돼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을 예약한 승객들은 이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못해 출국자들이 항공사 창구에서 체크인을 진행하면서 발권소요시간이 평소보다 2배 이상 길어졌다.
특히 키오스크 자동체크인을 믿고 인천공항에 늦게 도착한 여행객들은 항공사 창구에 줄을 서서 탑승권을 받기 때문에 시간에 쫓겨 탑승을 못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오전에 대한항공의 발권시스템이 1시간 가량 정지되면서 여객기도 출발이 일부 지연됐다.
대한항공은 하루 평균 2천명의 승객들이 키오스크를 이용하면서 인천공항의 혼잡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으나 키오스크 사용이 중단되면서 인천공항 혼잡이 가중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시스템 교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약 1달여간 승객들이 인천공항 내 키오스크를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한항공 측은 승객들에게 키오스크의 사용 중지에 대한 안내문을 홈페이지나 사전 통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 김모(39)씨는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미리 알려줬으면 다른 항공사의 티켓을 예매했을 거다"라며 "티켓을 못 끊어 비행기를 못 탔으면 책임질 거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달 새로 도입한 여객시스템의 안정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일부 오류가 발생했으나 곧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차흥빈기자
대한항공 자동발권기 한달간 먹통
입력 2014-10-0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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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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