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무부 남북관계 개선 지지. 사진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영빈관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측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 최고급 인사들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데 대해 미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논평을 내고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원론적 입장 표명이긴 하지만, 남북 고위급 접촉 재개를 환영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이번 주초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로부터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한 설명을 청취할 예정이고, 방한한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6일 우리 외교부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상세한 내용을 전해들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정부는 그동안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통일구상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왔던 만큼, 이번에 남북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우리 정부를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가 중동과 우크라이나, 에볼라 등의 긴급 현안에 대처하는 데 여념이 없어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를 주도해나가는 데 특별한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남북관계 개선의 방향과 속도에 일말의 경계심도 표출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한반도 긴장 완화는 환영하지만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의미 있는 관계 개선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