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위원장은 이날 오마이TV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김현 의원 본인이 억울해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그래서 개작두를 못 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만큼 유족 편에 서서 아픔을 어루만지려 했던 사람이 없다. 그건 '인간 김현'의 모습"이라면서도 "그러나 '의원 김현'은 해야 할 일이 있고, 안 해야 할 일이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즉 의원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와 격조가 있는데 그걸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까지 한 문희상 위원장이 김현 의원을 당장 징계하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사안이라는 이유로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 위원장은 세월호특별법 합의에 대해 "만약 유족이 (특검후보군 추천 과정에) 끼지 않더라도 우리가 유족 의견을 100% 들어서 부동의하면 진전이 없으니 내용상 다른 게 없다"며 "최선을 다하지만 거기에 목매 합의사항을 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반대' 발언과 관련, "박 대통령의 우려를 이해한다. 이게 쟁점화 돼 국회에서 논의되면 전 국민적으로 블랙홀에 빨려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국회에서 논의되는 것 자체를 봉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가 (논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삼권분립을 크게 위반하는 일"이라며 "대통령이 못한다고 하면 여당이 대통령의 시녀가 되는 거다. 민주주의의 위기 사태가 오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