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권, 경제활성화 총력
특목고·투자유치 적극나서
신도심, 문화·복지에 심혈
현장목소리 듣는 소통행정
옹진·강화, 관광사업 승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인천 지역 10개 군수·구청장들이 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인천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여소야대 구도를 이뤘지만 2014년 선거에서는 여대야소 구도로 뒤바뀌었다.

연수구를 비롯해 서구, 남동구, 동구 등 주요 기초자치단체장이 야에서 여로 바뀌면서 구정 방향도 큰 폭으로 변화되고 있다. 구도심권 기초자치단체들은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경제 활성화 방안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신도심권 단체들의 경우 주민 복지, 문화 증진 등에 예산을 집중시키며 저마다의 도시 발전 청사진을 보여주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부분에 대한 예산과 인력 등이 대폭 확충되고 있는 것도 변화된 모습 중의 하나다.

# 주민 안전 분야 총력

세월호 참사 이후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은 안전 분야 예산을 확충하고 인력도 늘리고 있다.

남동구와 서구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주민 안전 부분을 전담하는 별도 부서를 만들었다. 남동구는 6개과 24개팀으로 구성된 안전행정국을 신설했고, 서구 또한 부구청장 직속의 안전관리실을 만들어 주민 안전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남동구와 서구의 경우 산업단지를 비롯해 정유시설, 발전소들이 모여 있어 화재나 폭발사고 같은 대형 참사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곳이다.

부평구도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심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 아래 구민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 훈련을 강화하고 방범용 CCTV, 비상벨 설치 사업 등도 확대하고 있다.

# 구도심권은 경제활성화에 집중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인 동구와 중구는 침체돼 있는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구에는 신포동 개항장 일대를 비롯해 차이나타운과 월미도 등 많은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김홍섭 중구청장은 이런 관광자원을 내항재개발 사업과 연계시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이를 밑바탕으로 해 도심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동구 또한 화수·만석부두 활성화 사업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괭이부리마을 주거정비 사업을 확대시켜 주민 정주 여건도 개선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들 구도심권 기초자치단체는 투자 유치는 물론 특목고 유치에도 팔을 걷어붙여 주민들의 이탈을 막고 외부에서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구조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박우섭 남구청장은 평생학습 활성화를 비롯해 마을만들기, 공동체 회복운동(통두레 모임) 등 지난 5기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정착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 관광사업으로 승부 거는 기초자치단체

바다를 끼고 있는 옹진군과 강화군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도시 발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상복 강화군수는 강화도를 해양·관광농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강화도 특산품인 인삼, 쑥, 고구마 등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특화시키는 것은 물론 새우젓과 밴댕이 등 강화 앞바다에서 주로 잡히는 수산물을 이용한 관광 마케팅에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옹진군은 서해5도 관광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들 섬의 정주 여건 개선에도 예산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활 체육시설과 문화시설 등을 확충해 섬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리면서 살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0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관광객을 증가시키기 위한 각종 사업에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 주민복지, 문화사업 확충하는 신도심

인천의 신도심으로 분류되는 연수구와 계양구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복지 시설을 확충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시키기 위한 소통 행정을 구정 목표로 삼고 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섬김 행정 구현'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동네 경로당이나 주민자치센터, 학교 등을 수시로 돌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을 정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돌봄 서비스와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취업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계양구는 아라뱃길 주변지역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착공을 앞두고 있는 서운산업단지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한편 계양산과 연계한 관광상품 만들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