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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2-2생활권에 아파트 분양을 앞둔 건설업체가 19일 본보기주택을 공개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아파트 단지가 배치된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1∼7일 입주자 모집 공고 기준으로 전국에서 건설사들이 분양한 일반 아파트(공공임대·주상복합 포함, 국민임대 제외)는 33곳, 1만8천22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9월 한 달간 전국 31곳에서 1만7천607가구를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단 일주일 만에 9월 전체 분양 실적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10월 전체 분양 물량은 올해 가장 많은 아파트를 분양했던 5월(3만1천932가구)의 최다 분양 기록을 무난히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신규 분양이 이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그동안 공급 과잉·미분양 우려 등으로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로 시장이 활기를 되찾자 묵혀뒀던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규 공급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수요가 이를 뒷받침하면서 일부에서는 청약 과열 양상까지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달 대규모 신도시 공급을 중단하고 청약 요건을 완화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9·1 부동산 대책' 을 발표하면서 청약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판단한 수요자들이 청약 시장에 대거 몰려든 것이다.
전국에서 이달 1∼7일 청약한 아파트 18개 단지 가운데 1순위 청약이 마감된 단지는 9곳(50.0%)에 달한다.
9월 한 달간 청약이 이뤄진 전국의 아파트 31곳 중 1순위 마감 단지는 4곳(12.9%)에 불과했다.
10월 전체 청약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9월 전체와 10월 1주간 청약 실적을 단순히 비교하면 1순위 청약 마감률이 네 배 가까이 뛴 셈이다.
수도권에서는 이달 1일 분양한 '위례 자이'가 1순위 청약에만 6만2천여명이 몰리며 최고 738대 1, 평균 139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이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2일 서울 서초구에서 함께 분양한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와 '아크로리버파크 2차' 역시 각각 평균 경쟁률 71.6대 1, 17.4대 1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방에서도 경북 경산시 '경산 펜타힐즈 더샵', 광주 남구 '봉선동 제일풍경채', 제주 서귀포시 '제주 강정지구 중흥S클래스', 충남 천안시' 아산탕정복합1 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전북 전주시 '전주 송천 KCC 스위첸', 세종 2-2생활권 '캐슬파밀리에(L1 블록)' 등 6곳이 1순위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웠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부동산리서치팀장은 "앞으로도 강남 세곡2지구, 화성 동탄2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기존 1순위 마감 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청약 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리 갈매, 수원 호매실, 부천 옥길, 시흥 목감 등 수도권 택지지구 물량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