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출신인 그는 후진성을 면치 못했던 선박관리와 허접한 사고 수습을 전 국민과 함께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세월호 사고를 접하고 더 이상 안전사고를 방치할 수 없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가 이번 국감을 통해 피감기관에 주문하는 것은 과거 관리 부재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에 대한 매뉴얼 마련 등 사고 예방에 대한 제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지뢰'로 통하는 포트홀 문제도 그렇다.
최근 5년간 1천32건이 발생하고, 피해보상금액만 8억4천만원으로 주장하면서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가 포트홀로 인한 사고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조차 없다"며 매섭게 몰아붙인 것이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고속도로 운행 중에 한 번쯤은 빗길에 움푹 파인 도로 때문에 아찔한 경험이 있을 것"이라는 그는 도로공사와 경찰청의 업무협조로 미연에 사고를 예방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에너지절약과 대체에너지 개발로 붐이 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전기차의 생산이 늘고 있는데 반해 대형 사고시 긴급하게 대처할 매뉴얼조차 마련하지 못한 교통안전공단의 복지부동한 근무태도도 국감 도마에 올랐다.
이밖에 철도시설공단이 각종 시설을 설치하면서 불량 제품을 사용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세월호참사의 원인이 됐던 시설에 대한 관리부재와 전국의 정밀안전진단 대상 시설물 1천106개 중 총 183개(16.5%) 시설물이 '정밀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채 버젓이 방치되고 있는 현실도 공개하면서 '사회안전망' 점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