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지뢰폭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사고 지역 해당 군부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인천중부경찰서는 해병대 6여단에 14건의 사실조회 확인 요구를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해병대 측에 직접 사실확인을 요구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폭발 사고가 해병대 측이 매설한 지뢰가 원인일 가능성이 유력한 만큼, 필요하다면 부대 관계자에 대한 직접 조사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고 희생자의 몸에서 나온 파편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과수가 국내에 매설된 지뢰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폭발 사망 사고를 일으킨 지뢰의 정확한 종류는 조만간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이후 최근까지 작업인부, 설계업체 관계자 등 13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경찰은 옹진군의 대청도 숲가꾸기 사업이 설계부터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해병대는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소방헬기를 이용해 6명의 수색 병력을 사고 지점에 투입, 1시간여 동안 숨진 최모씨의 시신 수습작업을 벌였다.

이에 유족들은 추가 시신 수습이 필요하다고 요구, 민간 업체 수색요원 3명이 오후 4시 40분부터 1시간 20분 동안 수습작업을 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사고가 빚어진 원인을 밝히는 것이 급선무"라며 "군의 협조를 최대한 얻어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