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기존 업체와 과당경쟁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저가 공항버스 노선 변경을 반대한 가운데 기존 업체에 경기도청 근무 당시 공항버스 업무를 담당했던 전직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피아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수원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도 수원시가 노선 변경을 반대했다며 민원이 빗발치면서 관피아 논란 파장이 커지고 있다.(경인일보 10월16일자 23면 보도)

16일 경기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K공항리무진버스가 1997년 경기도로부터 한정면허를 받아 운행을 시작한 이후 도청에서 업무를 담당했던 고위 공무원이 퇴직해 이 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재직 당시 교통업무를 담당하다 1998년 퇴직한 A씨는 2000년 9월 이 업체의 등기감사로 등재됐고 2002년 4월 퇴직했다가 곧바로 감사로 재취업 한뒤 3년전까지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버스업무 담당 부서에 근무했던 B씨도 2009년 퇴직한 뒤 이 업체에 감사로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등기상 임원으로 등재되지 않았지만 회사 운영에 대해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 관계자는 "회사 임원들과 친분이 있어 명분상 직책을 주고 가끔씩 조언을 들은 수준"이라며 "이들이 회사의 업무에 관여해 지시를 받아 업무를 처리한 뒤 그 대가로 급여를 지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7년 한정면허를 받은 K공항리무진 회사는 동수원호텔캐슬~한일타운~인천공항과 영통~수원터미널~수원역~서수원터미널~인천공항, 군포 산본~안양범계~안양역~안천공항, 동수원호텔캐슬~한일타운~의왕~안양범계~김포공항 등 총 4개 노선을 독점 운영하고 있다.

/박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