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두고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들이 119구급차를 타고도 전문의가 없거나 병실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당한 경우가 경기도에서만 1만6천여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도내에서 119로 이송된 환자중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거부당한 경우는 전체 1만6천여건 중 6천766건(42.3%)으로 나타났다.

또한 병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된 경우는 2천525건(15.8%)으로 뒤를 이었다.
병실부족 이유 중에서는 응급실 부족이 1천487건(59.2%), 입원실 부족 582건(23%), 중환자실 부족 339건(13.4%)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병원 측이 응급 외상환자의 경우 중증이 많아 수술하더라도 사망하거나 장애로 남으면 법적 소송에 휘말릴 수 있어 응급환자를 기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