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신대교 교통 통제. 26일 오후 6시 19분께부터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원인 진단에 들어갈 예정이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차량 운행을 계속해 통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교량 떨림으로 교통이 전면 통제된 이순신 대교는 1년 전 아스팔트 균열이 발생해 보수공사가 진행되는 등 '오점'을 남겼다.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 대교는 길이가 2.26km에 이르는 국내 최장 현수교이다. 

현수교는 교상이 하중을 견디는 케이블에 매달려 있는 교량을 지칭한다. 케이블은 다리 양끝 땅속에 고정된 주탑에 의해 지지가 된다.

사업비 5천242억원(도급액 5천137억원, 감리비 105억원)이 투입돼 지난 2007년 11월 착공해 5년 5개월 만인 2013년 4월 준공된 이순신대교는 세계에서 4번째로 긴 다리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통(2013년 2월)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말 아스팔트에 균열이 발생해 차량운전자들이 불안해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6월부터 지난 15일까지 노면 재포장 공사를 위해 여수에서 광양 방면 편도 2차선을 통제했고 최근에는 광양에서 여수 방면에 대한 공사를 진행 여수에서 광양 방향2차선만 운영해 왔다.

전남도는 포장공사를 위해 쳐놓은 천막이 바람에 영향을 받아 교량 흔들림에 영향을 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27일 교량 주요 구조부에 대한 외관조사와 차량주행 시험을 한 뒤 오후 5시께 회의를 열어 차량 통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수교 특성상 일정 정도 흔들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좌우로 7.213m 폭으로 흔들리면 주의, 9.617m는 경고하고, 12.021m에 이르면 위험하다고 판단해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상하는 ±2.6m가 관리기준치로 차량 통행제한 수치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관계당국이 자체 판단해 통행제한을 결정한다.

전남도는 이순신 대교가 상하로 흔들림이 ± 0.9m(관리기준치 ±2.6m)로 측정돼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정확한 진단을 하고자 교통을 통제한 상태다.

이순신대교 시공사는 대림산업(지분 27%), 현대건설(24%), SK건설(16%), 동광건설(14%), 금광기업(10%), 새천년종합건설(6%), 남양건설(3%)이 맡았다.

감리는 한국기술개발(40%), 동아기술공사(40%), 포스코엔지니어링(20%)이 담당했다.

한편 교통이 통제된 이순신 대교의 개통 여부는 오늘 오후 5시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