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수원역 출발'과 '인천발 KTX' 등 두 단체장의 공약이 수도권 주민 교통 편의에 집중돼 있는 만큼, 정부를 상대로 한 예산확보 협의 과정에서 영향력을 더 키우기 위한 협력이다.
28일 경기도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양 광역단체는 이에 대한 실무협의를 마쳤으며, 다음달 초 정식으로 남경필 지사와 유정복 시장이 이에 대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추진중인 'KTX 수원역 출발'은 남 지사의 공약사업이다.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도권고속철도 지제역 구간(4.49㎞)만 연결해 고속철도화하면, 경기남부권의 거점역인 수원역을 KTX 출발기지로 만들 수 있다.
이에 대한 사업비는 1천925억원으로 추산된다.
도는 3조1천181억원 규모의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 총사업비에서 해당 부분을 추가해 변경할 경우, 당장 2016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결선이 생길 경우 수원~대전은 현재 67분에서 48분으로 기존 경부선보다 무려 19분이나 시간이 단축돼 수원~대전간 시간상 거리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 수원·화성·군포 등 350만 도민의 KTX 이용도 보다 편리해진다. 궁극적으로는 수도권 남부와 영·호남의 시간 단축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천 역시 '인천발 KTX'가 유 시장의 핵심공약이다.
인천시는 인천발 KTX 건설에 1천538억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인선 어천역과 KTX 철도구간을 연결하면 인천~수인선~안산선(KTX 안산역 신설)~경부선·호남선 등의 사통팔달 철도망이 뚫린다는 복안이다. 수인선 안산역에 KTX가 정차하게 되면, 안산·시흥지역 도민들의 이용 편의성도 높아진다.
경기도 관계자는 "두 광역단체가 철도와 관련해 비슷한 현안을 지니고 있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전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며 "두 광역단체가 힘을 모으면 정부(기획재정부)를 설득하는 데도 더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